오늘은 2022년 tvN,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옴니버스 시리즈 <우리들의 블루스(Our Blues)> 인물 리뷰입니다.
<살아있는 우리 모두 행복하라!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릴 인물은 먼저, 이병헌 (트럭 만물상, 동석 역), 신민아(주부, 선아 역), 김혜자(동석 모, 옥동 역)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트럭 만물상 / 동석 역)
<가진 것이라곤 달랑 만물상 트럭 하나와 모난 성깔뿐인 마흔 초반 솔로>
<콱! 내가 당했듯 밟아줘 볼까>
가난에 떠밀려 누나 동희가 해녀가 되어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바다에서 죽지만 않았어도, 뱃꾼인 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서 죽자 엄마(옥동)가 기다렸다는 듯이 아버지 친구인 선주에게 재가만 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을 그지 새끼라고 부르는 이복형제들에게 허구한 날 죽게 맞지만 않았어도, 그리고 참 지켜주고 싶었던 첫사랑 그 계집애(선아)가 내 순정을 열일곱 그때, 서른둘 그때, 두 번씩이나 짓밟아 버리지만 않았어도....과연, 내가 지금 이 모양 이 꼴일까?
(은희, 인권, 호식은 그가 선아 이후 두어 명의 여자를 만났던 걸 아는지라, 이 말에 쉽게 수긍 안 하고, 핑계라 여기지만, 어쨌든, 그는 그리 생각한다)
새아버지의 집을 털어 서울에 왔으면, 잘돼야 했으련만, 그는 하는 일마다 안됐다. 섣불리 시작한 고물상도 망하고, 택시 기사 면허를 사려다 사기당하고. 다시 선아를 만나 상처받고, 그리고 다시 제주. 한데, 날 처참하고도 초라하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짓밟고 떠난 그 계집애가, 나보다 더 처참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내 나와바리, 제주 앞바다에 다시 나타났다.
옴니버스 영화 <우리들의 블루스> 신민아(주부, 선아 역)
<이혼을 당하고 맨몸으로 고향 제주에 돌아옴>
<나에겐 열이(아들)만이 전분데, 이제 난 어디로 가야 하지…어떻게 살아야 하지>
서울 태생. 말수 적고 차분하다. 태훈은 그녀의 웃음이 이뻐 반했다지만, 자신은 모르겠다. 어려선 웃음이 애교가 많았던 것도 같다. 엄마가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자신을 버리기 전까지는.
일곱 살, 유치원을 마치고 나온 선아를 엄마가 다짜고짜 차에 태워 아빠에게 간다고 했다. 선아는 그렇게 엄마에게 버려졌다. 아빠는 이후 선아와 살아보려고 애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다 아버지 고향인 제주 삼촌네로 갔다.
재기할 사업 자금을 달라는 아버지, 더는 줄 돈 없다는 큰삼촌은 매일 다퉜다. 선아는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그때 들락거린 오락실에서 동석을 만났다. 거칠지만 그래도 제법 착한 동네 오빠. 죽음이 뭔지도 모르면서 죽고 싶었던 시절 선아에게 동석은 작은 의지처였다)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회사 동기로 만난 태훈과 사 오 년을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다 결혼하고 아들(김 열, 5살)을 낳았지만, 종국엔 헤어졌다. 그녀는 미련 없었다. 근데, 태훈이 아이는 시어머니와 자신이 키우겠다고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김혜자(동석의 모, 옥동 역)
<하나뿐인 아들(동석)과 살가운 말 한마디 섞지 못하는 일흔 중반의 노인>
<근데, 아들 동석이가 시비를 걸어온다. 제 인생이 엿 같고 지랄 같은 건 다 엄마 때문이라나. 옥동은 개의치 않았다>
남들이 벙어리라 할 만큼 말수 적고(혼자선 자주 구시렁대지만), 투박하고, 감정 없는 사람처럼 무뚝뚝하며, 그저 일만 한다. 남들 눈엔 순해 보여도, 동석에겐 살갑지도 그다지 순하지도 않다.
목포 태생. 뱃일하는 엄마 아버지를 열 살 때 집에 화재가 나 잃고, 동생과 단둘이 남의 집 일이나 식당 일을 하며 살다(동생은 목포서 살다, 몇 달 전 암으로 죽었다. 죽기 전 그렇게 언니 옥동을 찾았다는데, 글 모르고 길 모르는 옥동은 갈 엄두가 안 났다. 그리고 부고를 들었다), 동네 사람이 막일하는 동석 아버질 소개해 줘 제주로 시집와 살다 태풍에 남편이 죽었다.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시리즈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랜만에 접하는 옴니버스 구성의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탄탄한 인물과 내용 구성은 각각의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는 데 있어 재미있는 몰입감과 함께 각 인물들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갈등과 결국 서로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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