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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추천 독립영화 <유통기한> 리뷰

by imiydl 2023. 5. 7.

 

 

오늘은 숨겨진 독립영화 <유통기한>에 대해 리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통기한 / 2020년 독립영화 / 2718/ 전체관람가 / 배급사 필름다빈 / 감독 유준민 / 출연 이주영, 김금순, 김비비, 윤성원 등

연출의도 /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지는 물건들처럼, 사람도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일자리 문제를 다루고자 하였다.

주인공 지숙을 통해서 한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한 어른으로서 더 나은 한 사람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독립영화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일반 상업 영화와는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

 기존 영화와 주제, 형식, 제작 방법 따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독립’이란 자본과 배급망에 크게 의존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대체로 단편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 이유로 제작사나 투자자들의 자본과 지원을 받지 않고 만드는 영화를 말한다
 독립 영화에 대한 정의는 다음에 기회 되면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하겠습니다.

 

 

유통기한 스토리

 주인공 지숙은 동네 중견 마트의 직원입니다 흔히 말하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마트 패기 물품이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점원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홀로 딸을 키우는 걸로 보이는 워킹맘 지숙 그래도 그녀는 씩씩한 엄마의 장면도 나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2명의 아이들이 마트에 찾아옵니다. 길에서 마트 카트를 타고 노는 걸 지켜보던 부점장과 지숙.
사고 나면 어쩌냐고 싫은 내색을 하는 부점장 대신 결국 지숙이 나가서 위험하니 다른 곳에서 놀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노는 게 아니라 물건을 사러 왔다 하고 마트서 물건을 훔칩니다
 지숙에게 걸린 아이들, 솔직하게 얘기하면 용서해 준다 하니 아이들이 결국 실토합니다 
 아줌마가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는 거야 말하곤(용서까진 좋은데 그 물건은 마트 건데 말이죠) 

심지어 한 술 더 떠서 마트 패기 물품까지 줍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기한 내 먹으면 괜찮다 여기고 불쌍한 아이들로 인식해 선의를 베푼 겁니다.

 

 어느 날 마트 폐기 물건을 어떻게 처리하냐고 묻던 부점장은 민원이 들어왔는데, 저희 직원 누군가가 어린아이들한테 유통기한 단 음식을 줘서 배탈이 났다고 하면서 준 사람을 추궁하던 부점장

 

 

 지숙의 선의가 이런 결과를 불러올 줄은 몰랐을 겁니다 

 

 그런데 지숙이 아닌 영희가 정리해고 대상이 됩니다.
 한편 죄책감에 시달리는 지숙은 그때 그 아이들을 찾아갑니다.

 "집에 혹시 부모님 안 계셔?"
 "참 너희 아팠다고 들었는데 괜찮아?"

 때마침 귀가하는 아이들의 어머니를 만납니다.
 "다른 뜻은 아니었어요 좋은 마음으로 그랬던 건데"  
 "아줌마는 좋은 일 하셨다고 생각하시죠? 저도 사실 일을 하느라 아이들 제대로 돌보지 못해요 뭐 풍족하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입히려고 노력하는데 마치 엄마 없는 자식인 양 그런 취급당하는 거 엄마 입장에서 싫고… "
 

 

 본인의 선의가 누군가에겐 선의가 아닐 수 있는 법 / 이렇게 세상 사는 법을 또 배워가는 지숙입니다

 

 다음날 부점장을 찾아간 지숙. 솔직히 얘기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트에 찾아왔었고 이미 알고 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럼 왜 제가 아닌 다른 직원이 해고되냐고 물으니, 위해서 결정한 거고 어차피 그 직원은 정리해고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상품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가치가 없어지듯 사람도 그렇게 되는 겁니다

 

 결국 지숙은 스스로 자신이 퇴사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본인의 잘못으로 다른 누군가가 피해 입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과정이 아팠지만 그래도 잘했습니다. 저런 착한 성격에 죄책감에 시달려서 그냥 있을 수는 없었겠죠. 해고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 지숙입니다.  

 

<유통기한> 감상평

 한편의 드라마 같은 영화입니다. 다채롭고 화려한 맛은 없지만 휴먼적인 느낌과 인간적인 애환을 담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유통기한>입니다.

 

 유통기한은 보통 상품에나 어울리는 개념이지만 해당 영화에서는 사람에게까지 적용되는 걸로 보입니다 

 

 사실 산업혁명 이후로 자본가에게 노동자는 인격체보단 인력이라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죠. 시간이 흘러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달라지는 듯하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사고 소식들을 들으면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듯 보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런 현실에 무거움을 알고 있어서 영화 유통기한을 보면서 마냥 기분 좋게 많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따뜻함도 녹아 있습니다 주인공 지속은 정말 세상 착한 사람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찾아보기 힘들 사람이죠.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도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본인의 선의가 누군가에게는 선의가 아니게 되고 때론 어마어마한 파국을 부르기도 합니다.

 

 영화 <유통기한?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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